PIR

PIR (Price-Income-Ratio)는 연간 소득 대비 집값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많이 쓰이는 지표입니다.

다른 나라와의 비교 가능하다는 장점외에도, 감성적으로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보입니다. "몇 년 일해야 집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이 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고 체감하기도 쉽기 때문이죠.


얼마 지나지 않은 조선일보 기사('16.7월 기사) 의 한 대목을 살펴 보겠습니다. 

"서울의 집값을 글로벌 수준에서 비교하면 중위권 수준"이라는 주장도 있다. 국가별 PIR(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지표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본지가 건국대학교 부동산·도시연구원과 함께 한국의 수도권과 비슷한 외국 각 대도시 권역별 PIR을 산출한 결과, 미국 뉴욕 대도시권은 PIR이 6.1이었다. 이는 6.1년 동안의 가구 소득을 통째로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대도시권의 PIR은 9.2, 로스앤젤레스 대도시권은 8.0이었다. 캐나다 밴쿠버 광역도시권은 PIR이 10.6, 영국 그레이터 런던(런던 포함한 수도권)은 8.5였다. 홍콩은 17.0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을 포함한 한국 수도권의 PIR은 5.9로 뉴욕과 비슷했다. 여기서 기준이 된 한국 수도권 가구의 주택 가격은 2억3900만원이고, 가구 소득은 4030만원(2015년 가계금융조사)이다.


( ... 중략 ... )


PIR은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난다. KB국민은행의 조사에서 서울의 PIR은 9.7로 건국대 PIR보다 높았다. 이는 KB국민은행이 서울 주택 구입 비용을 서울 시민의 소득이 아니라 전국 도시 가구의 소득으로 나눠 PIR을 구했기 때문이다.



Q. 우리나라의 PIR은 얼마인가? 

신문에서 언급된 건국대학교 부동산 도시연구원에 접속해보았으나, 자료 찾기에 실패하였습니다. 많이들 사용하는 KB부동산 사이트에 다시 접속하여 PIR 수치를 확인하였습니다.


연소득을 5분위로, 주택가격도 5분위로 나누어서 제공하고 있었는데, 신문에서 언급한 9.7은 '16.3월 가구소득 3분위, 주택가격 3분위 값을 기준으로 한 서울 지역 PIR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국에 대한 PIR값은 중간 분위 기준 5.4배 입니다.



※ KB부동산 통계자료([월간]KB투택가격동향_시계열(2016.07)) 중 '16.3월 PIR 캡쳐

※ 가구소득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의 분위별 평균 소득이며, 월평균 소득을 연소득으로 환산함

   전국 지표의 가구소득은 전국(2인이상), 전가구 기준이며 주택가격은 전국 기준임

   서울 지표의 가구소득은 도시지역(2인이상), 전가구 기준이며 주택가격은 서울 기준임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각 분위별 PIR 값의 편차였습니다. 그래프로 그려보면 좀 더 눈에 띄는데요. 9.7 이라는 PIR값이 소득과 주택가격의 중간 분위를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결과 PIR 값이 최소 2.2배와 최대 63.0배를 고려할 때 9.7을 평균값이라고 체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고민거리. PIR 비교 의미 있나? 

자료에서 소득 분위 기준이 얼마인지는 아직 찾아보지는 않았으나, 저 차트를 보고 드는 시사점 첫번째는 "어느 소득 분위에 속하느냐에 따라 PIR은 크게 차이가 난다" 입니다. 즉, 9.7이 서울지역에 대해 대표성을 가지는 수치인지에 대한 의문이 크게 일며, 또 비교가 되는 다른 나라의 수치들은 어떤 기준인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추가 스터디 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Reference

KB부동산 (http://nland.kbstar.com)



Source

"월급 한푼 안쓰고 집 산다면… 홍콩 17년·LA 8년·한국 수도권 6년", 조선일보, 201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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