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ookup을 실제로 사용하는 법을 사례를 들어 적어보고자 합니다. 자동차 예시로 계속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쏘나타의 가격을 알고 싶다.vlookup의 동작 원리

아래 사진을 보시면 B2셀에 vlookup("쏘나타", E3:G5, 3)이라고 적혀 있고, 쏘나타의 가격과 같은 2,800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vlookup함수가 쏘나타의 가격을 알아다 준 결과입니다.


vlookup함수가 동작하는 원리는 마치 인형 뽑기 기계와 흡사합니다. 인형 뽑기 기계를 보면 우선 좌·우로 레버를 움직여 팔의 위치를 정하고, 그 후 위·아래로 팔의 위치를 정한뒤에 버튼을 누르면 팔이 내려가 인형을 잡게 됩니다.

vlookup도 세로 방향으로 쏘나타를 찾아 움직인 뒤[아래 그림 1번], 가로 방향으로 2칸 움직여(즉 세번째 칸에 있는)[아래 그림 2번] 값을 뽑아오는 것입니다. 


vlookup("쏘나타", E3:G5, 3)은 즉 E3:G5 영역에서(엄밀히는 첫번째 열에서) "쏘나타"를 찾아 위아래로 움직인 뒤, 오른쪽으로 세번째 칸에 있는 값이 무엇이지? 라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vlookup의 이름도 가만히 보면 'vertical lookup' 세로로 찾는다라는 뜻입니다. 즉, 세로로 먼저 찾고 그 뒤에 가로로 움직인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에 이름의 뜻을 잘 새겨두시면 동작원리를 잊지 않으실 것 입니다. 쌍둥이 형제 같은 함수인 hlookup과도 혼돈되지 않으실 수 있구요. 

그리고, 찾을 영역을 지정할 때는 제목 행은 빼고 지정합니다.


vlookup을 진짜 실무에서 쓰는 방식

위의 내용을 동작원리를 설명하기 위해서 든 사례로 실무에서는 통상적으로 위와 같이 쓰지는 않습니다. vlookup의 첫번째 인수를 고정된 값으로 정하기 보다는 다른 셀을 지정하여 자동으로 바뀌가 하는 방법이 매우 일반적이고, 자주 쓰이고, 아주 강력한 기술입니다. 

회사에서 차량을 일괄 구입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얼마나 될까하는 내용으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D3열에 적혀있는 vlookup의 첫번째 인수를 보시면 C3 즉, 바로 옆에 있는 구매희망차량이 적힌 셀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엑셀에서는 이렇게 함수의 내용에서 다른 셀을 가리키도록 지정할 수 있는데, 함수가 들어있는 셀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여 다른 셀에 붙이는 경우, 함수에서 가리키는 셀도 자동으로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D3셀의 함수 내용은 C3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D3을 D4에 복사하는 경우에 D3에는 vlookup의 내용이 그대로 복사되면서 C4를 가리키도록 엑셀이 자동 조정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함수의 내용을 적절하게 한 번만 작성해두면, copy & paste 신공으로 단번에 일을 끝낼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F$4:$H$6 ... $는 무엇인지?

예시 vlookup의 두 번째 인수를 보면 셀을 가리키는 이름들에 $이 붙어 있는데 이는 좀 전에 얘기한 가리키는 셀의 주소가 자동으로 바뀌지 않도록 해주는 기능입니다.

D3, D4, D5, D6, D7셀은 각각 C3~C7에 있는 자동차 이름을 맞는 차량 가격을 찾아야 하지만, 가격을 찾아야 하는 장소는 F3:H5로 고정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로 고정시켜 두지 않으면 D3에서는 F4:H6영역에서 값을 찾겠지만, D4에서는 F5:H7, D5에서는 F6:H8을 찾고 있게 될 것입니다.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게 되는 것이지요.

셀 주소를 입력하다가 F4를 누르면 $가 나타나며 고정되게 되니, vlookup을 쓰실 때는 F4를 이용해서 찾는 영역을 고정시키는 것 잊지 말아 주세요. 


vlookup을 쓰는 데 있어서 잊지 말아야 할 주의사항 몇 가지들이 있는데,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 부분을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이번 포스팅에서 쓰인 예제 파일입니다.

130105_Sample01_v2.1.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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