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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붙이거나, F4를 눌러서 참조하는 셀을 고정시킬 수 있다.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하다.


'엑셀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라는 질문을 종종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블로그를 쓰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 제 내공이 부족한 탓인지 이것 이것 하시고, 추가로 이런 내용을 익히시면 됩니다라고 명쾌하게 설명드리지 못 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그렇게 많은 엑셀 책들이 나와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엑셀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이기도 할테지만요. 


하지만 누군가 반대로 '엑셀을 못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라고 묻는다면, 저는 가장 먼저 셀 고정을 모르시면 됩니다. 라고 답하려고 합니다. 과장을 위해 다소 억지스러운 질문을 끼워넣기는 했습니다만, 그만큼 저는 이 셀고정이 엑셀의 가장 중요한 기본기라고 생각합니다. 셀 고정을 활용하지 않고는 엑셀을 잘 할 수가 없을만큼요. 


( 참고로 이번 편은 매우 기초 분들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참조를 좀 해보신 분들은 다음편으로 생각 중인 응용편 기대해주세요. )


셀 고정의 기초 개념

환율 예제를 가지고 설명을 드려볼까요. 

매출액이 USD로 100$, 200$, 140$, 170$가 발생했다고 했을 때, 환율이 1,100원이면 KRW로는 각각 얼마인가라는 질문은 엑셀로 아래와 같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셀 값내에 1,100이라는 숫자를 적게 되면 당장은 편할 수 있지만, 환율을 1100원이 아닌 1050원을 적용해야 한다거나 하는 경우 일일이 찾아서 바꿔야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또 저 엑셀을 전달받아 일을 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셀 내에 있는 저 1100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이 경우는 그나마 다행히 명확한 편이지만, 실무에서 만나는   엑셀들에서는 저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꼭 나로부터 엑셀을 받아 일할 사람을 생각해주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환율을 B1셀에 입력한 후, B5열에는 아래와 같이 A5셀의 USD에 B1셀의 환율을 곱해주면 되겠죠? ... 라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잘못 입력한 예시1-1]


당장의 100USD에 대한 KRW는 구할 수 있지만, 드래그해서 수식을 쭈욱 복사해서 내려보면 아래와 같이 6행-8행은 전혀 엉뚱한 결과를 보이게 됩니다. 

[잘못 입력한 예시1-2]


왜냐하면 환율 값으로 B1셀을 계속 지정하고 싶었지만, 정작 B8셀을 계산할 때는 환율로 B4셀을 참조하고 있게 됩니다. 드래그해서 내릴 때 참조하는 셀도 같이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잘못 입력한 예시1-3]




그럼, 다시 B5셀로 돌아가서 값을 입력할 때 B1을 타이핑 칠 때 F4를 누르면 B1이 $B$1으로 바뀝니다. 아직 뭔지는 모르지만, 변화가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아까처럼 드래그해서 내려볼까요?

[제대로 입력한 예시2-1]


아까와는 다르게 제대로 결과값이 나왔고, B8셀의 값이 B1을 여전히 참조하고 있습니다. 의도한 대로 B1셀에 대한 참조를 고정시킨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F4를 눌러서 바꾸어 줌으로 셀 참조를 고정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제대로 입력한 예시2-2]

[제대로 입력한 예시2-3]



셀 고정이 왜 중요하지?

출장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워드프로세서로서의 목적으로 엑셀을 사용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어서 10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경우에 엑셀을 사용하는 목적에는 '계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장된 자료를 기초로, 계산을 해서 원하는 결과값을 내거나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지요. 

이 때 이 계산은 주로 다량의 반복적인 계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위의 예제에서는 4번만 계산했지만 수백-수천번의 환율 변환을 해야 되는 경우가 태반이며, 환율이 1100원일 때 1050원일 때 등 여러가지 케이스를, USD뿐만 아니라 JPY, CNY등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많은 계산을 하나하나 입력해야 한다면 엑셀을 쓰는 이유가 없는 것이겠지요. 유사한 계산이라면 Copy&paste로, 드래그 방식의 복사로 단번에 올바르게 처리되게 하는게 엑셀의 묘미입니다. 

이 계산이라는 것은 엑셀상의 기초 데이타를 참조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결국 이 기초 데이타를 얼마나 잘 참조하느냐에 따라 엑셀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느냐가 판가름 나는 것입니다. vlookup같은 함수를 잘 활용하는 능력의 근간에는 참조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깔려 있는 것이지요. 


행 고정, 열 고정

예제에서 B1을 $B$1로 고침으로서 문제를 해결하였는데, 이 $B$1은 행과 열이 모두 고정된 참조입니다. 참조를 하고 있는 셀이 B5에서 B8로 변할 동한, 계속 B1만 참조할 수 있는 것은 '행'이 고정되었기 때문입니다. 5행에서 8행으로 변할동안 참조 대상은 1행에서 변하지 않도록 행을 고정시킨 것이죠. 


열고정은 위의 예제에서는 그 기능이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B5셀을 C5셀로 확장시켜보면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C5셀에서도 B1을 참조하는 것이지요. B에서 C로 열이 바뀌었지만, 참조 대상의 열은 '고정'되어 있습니다.




행/열 고정  행 고정 → 열 고정 → 고정 없음 → 행/열 고정

호기심에 F4를 여러번 눌러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B1에서 $B$1이 되었다가 다시 B$1 → $B1 → B1 → $B$1 계속 변화하게 됩니다. 원하는 고정 상태에 도달하면 멈추시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F4눌러서 계속 바꾸는게 성가시다 하는 분들은 $표시를 이용해서 직접 셀 주소를 적어주셔도 됩니다 


중요한 기본이라 설명을 길게 한 부분도 있고, 간만에 쓰다 보니 길어진 부분도 있네요. 

읽다가 궁금하신 것 댓글로 문의 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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